한국의 전통주
전통주 계룡백일주(鷄龍百日酒), 충청남도 공주·계룡 일대에서 전해 내려오는 귀한 약주 계열의 전통주
가천 이박사
2025. 5. 26.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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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계룡백일주(鷄龍百日酒)**는 충청남도 공주·계룡 일대에서 전해 내려오는 귀한 약주 계열의 전통주입니다. 이름 그대로 **‘100일 숙성’**을 특징으로 하며, 정성과 시간을 들여 빚은 만큼 향미가 깊고 독특한 품격을 지닌 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1. 유래 및 역사적 배경
항목내용
이름 유래 | ‘백일주’는 담근 뒤 100일 동안 숙성시킨다는 의미에서 유래. ‘계룡’은 충남 지역의 지명. |
전승 지역 | 충청남도 공주, 계룡, 논산 일대에서 전해짐. |
역사 | 조선 후기 지역 양반가에서 명절이나 큰 잔치 때 내놓던 귀한 술. 궁중 진상주로 사용되었다는 설도 있음. |
의미 | 약재와 곡물을 혼합하여 장기 발효시키므로, 일반 막걸리나 탁주보다 의약적 가치가 높다고 여겨졌음. |
2. 원재료 및 영양성분
원재료 구성주요 영양 성분 및 특징
멥쌀, 찹쌀 | 당질(탄수화물), 식이섬유, 미네랄 |
누룩 | 소화 효소, 발효 미생물 (효모, 고초균 등) |
생강, 계피 | 진정작용, 향기 부여, 항염 효과 |
감초, 대추 | 면역력 강화, 단맛 조절 |
정제수 | 숙성과 희석용 |
(추가로) 황국균 접종 쌀누룩을 쓰기도 함 | 고급 전통 누룩술 제조법의 핵심 |
3. 약리효능 및 건강적 가치
효능 항목설명
소화 개선 | 누룩에서 유래된 아밀라아제, 프로테아제가 소화기능을 돕는다. |
항염 및 면역 강화 | 생강·계피·감초의 성분이 몸을 따뜻하게 하고 면역 기능을 촉진. |
기력 회복 | 대추와 감초는 한의학적으로 보혈 및 피로 회복에 효과. |
숙취가 덜함 | 장기 숙성으로 알코올 성분이 안정화되어 몸에 부담이 적다. |
4. 시대에 따른 변화
시대특징

조선 시대 | 명절용, 제사·혼례에 쓰인 고급 약주. 궁중용 백일주 전승설도 있음. |
근대 이후 | 일제강점기~전후에는 가정 발효 문화 쇠퇴, 일부 가문에서만 유지됨. |
2000년대 이후 | 슬로우푸드 및 전통주 재발굴 붐 속에서 재조명. |
현대 | 지역 특산주로 등록. 일부 양조장이 HACCP 기반으로 대량생산 시작. |

5, 전통제조법 (6단계 상세 설명)
단계세부 설명
1. 원료 준비 (세척 및 찜) |
- 멥쌀과 찹쌀을 1:1 또는 3:2 비율로 준비합니다.
- 깨끗한 물에 4~6시간 이상 충분히 불린 후, 체에 받쳐 물기를 제거합니다.
- 시루나 찜통에서 고두밥으로 찝니다. (중간에서 윗단은 잘 쪄졌는지 확인)
- 식힌 밥은 약간 미지근할 때까지 식혀 발효에 적합한 온도를 맞춥니다 (30~35℃). |
| 2. 약재 손질 및 전처리 |
- 생강은 껍질을 벗기고 편으로 썰고, 계피는 3~5cm 길이로 자름, 대추는 씨를 빼고 편으로 절단.
- 감초는 적당량(5g 기준)만 사용, 너무 많이 넣으면 쓴맛 유발 \
- 약재들은 뜨거운 물로 한 번 데치거나 약한 불에서 중탕하여 향을 살린 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 이 과정은 잡미 제거 + 향 성분 안정화 목적. |
| 3. 1차 발효 (주모 만들기) |
- ‘주모’는 술의 뿌리(Starter) 역할을 합니다.
- 고두밥 1/3과 **분쇄한 누룩(전통 누룩 또는 백국누룩)**을 1:0.3 비율로 섞습니다.
- 약간의 물(밥 무게의 70~80%)을 넣고 손으로 고르게 치대어 반죽처럼 만듭니다.
- 항아리나 스테인리스 통에 넣고, 22~28℃의 따뜻한 곳에서 5~7일 1차 발효.
- 표면에 거품, 알코올 향, 산미가 나면 주모가 완성된 것. |
| 4. 본 발효 (병입 전 발효) |
- 1차 발효가 끝난 주모에 남은 고두밥, 손질한 약재, 물을 넣습니다.
- 물 비율은 전체 원료 대비 2~2.5배 정도, 고체/액체 비율은 약 1:1.82..
- 잘 섞은 후 다시 항아리나 발효 용기에 담고,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약 15~20일 발효
- 하루에 한 번 저어주어 산패 방지와 고른 발효 유도. (발효가 끝날 무렵, 향이 깊고 단맛 증가) |
| 5. 장기 숙성 (100일 이상) |
- 발효가 끝난 술을 깨끗이 소독한 도자기 항아리 또는 스테인리스 용기에 옮겨 담습니다.
- 이때 윗술만 담고 밑에 깔린 찌꺼기는 걸러냅니다.
- 밀봉하거나 반밀봉 상태로 보관하며, 10~15℃의 서늘한 장소에서 100일 이상 숙성.
- 발효 중 발생한 산, 알코올, 향 성분이 안정화되며 술맛이 매끄럽고 깊어집니다.
- 전통에서는 100일~150일 이상 숙성하여 ‘숙성의 미’를 극대화했습니다. |
| 6. 여과 및 병입 (완성 단계) |
- 숙성이 끝난 술을 고운 천이나 여과지로 걸러 맑은 액체만 채취합니다.
- 필요시 1
2℃에서 12일 냉침시켜 불순물 침전 후 상등액만 병입. - 원주 상태로 출고하면 산미가 더 살아 있고, 저온 살균(60~65℃) 후 병입 시 유통기한이 연장됩니다.
- 병입 후 레트로 라벨 및 지역명/숙성일 표기가 일반적. |
보충 팁: 숙성 기간이 길어질수록
- 100일 → 신선하고 산뜻한 향 + 약간의 새콤한 발효 풍미
- 120~150일 → 누룩 특유의 깊은 단맛, 생강·계피 향이 어우러진 고급스러운 풍미
- 전통적으로 초겨울~봄에 술을 빚고, 여름까지 숙성해 백중(百中, 음력 7월) 즈음 마셨습니다.
6. 현대화된 계룡백일주
항목현대화 방식
양조 설비 | 자동온도조절 발효조, 항온항습 숙성실 등 위생적 관리 |
레시피 표준화 | HACCP 인증 제조공정 도입. 균일한 맛 유지 |
상품화 형태 | 병입 약주(도수 13~15도), 기념주 또는 선물용 고급 포장 |
문화 콘텐츠화 | 계룡산 도립공원, 공주한옥마을 연계 전통주 체험 관광 활성화 |
요리 페어링 | 약선요리, 떡류, 약과, 백숙 등과 조화 |
7. 계룡백일주 특징 요약 카드
구분설명
도수 | 약 13~15도 |
색상 | 담황색~투명한 황금빛 |
향 | 누룩향, 계피향, 생강의 따뜻한 향기 |
맛 | 달콤하고 깊은 맛, 목넘김 부드러움 |
보관법 | 개봉 전 냉암소, 개봉 후 냉장 |
음용법 | 식전주 또는 약선요리와 곁들여 차갑게 혹은 미지근하게 |
8. 마무리: 전통과 품격을 담은 술
계룡백일주는 단순한 술을 넘어 ‘시간이 빚은 발효문화’이자,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 건강까지 담아내는 전통 발효 미학의 결정체입니다. 향후 고급 약주 시장, 건강주 시장에서 더욱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