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통주

일본 전통주 사케, 역사적 배경, 재료, 제조과정, 숙성 및 여과, 그리고 현대 응용까지

가천 이박사 2025. 4. 12. 01:01

**일본 전통주 ‘사케(日本酒, Nihonshu)’**의 제조 전 과정을 자세히 설명합니다. 사케는 단순한 쌀술이 아니라, 고도의 발효기술과 정교한 단계로 이루어진 전통주입니다.  사케의 역사적 배경, 재료, 제조과정, 숙성 및 여과, 그리고 현대 응용까지 하나하나 정리해드리겠습니다.

 1. 사케란 무엇인가?

  • 정의: 사케는 쌀, 물, 누룩(곡물당화균), 효모를 이용해 만든 일본의 전통 발효주로, 알코올 도수는 보통 12~16도 정도.
  • 구분: 일본에서는 ‘사케’라는 말이 포괄적인 술을 의미하며, 전통 쌀술은 **니혼슈(日本酒)**라고 구분해 부릅니다.
  • 주종: 양조 방식과 재료 정제 정도에 따라 ‘준마이’, ‘긴조’, ‘다이긴조’ 등으로 분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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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용 재료

재료설명
쌀 (사케마이 酒米) 전용 품종 사용. 일반 식용쌀보다 단단하고 중심부 전분이 많음. 대표 품종: 야마다니시키, 고햐쿠만고쿠 등
물 (명수) 양조용수는 철분이 적고 미네랄이 풍부해야 좋음. 일본의 명수(名水) 지역에서 사케 양조장이 발달
누룩 (코지, 麹) 코지균(Aspergillus oryzae)을 쌀에 접종해 당화 효소를 만드는 곰팡이
효모 (酵母) 알코올 발효를 위해 사용. 효모 종류에 따라 향, 풍미가 달라짐
기타 일부는 산조절용 젖산, 활성탄, 여과제 등을 사용

 3. 제조과정 전 단계 요약

  1. 정미(精米, 쌀닦기)
  2. 세미/침미(洗米/浸漬, 세척 및 침수)
  3. 증미(蒸米, 찌기)
  4. 코지 제조(麹造り)
  5. 모토(酛) 만들기 – 효모배양 밑술
  6. 혼조(本仕込) – 주양조
  7. 발효(醪, 모로미)
  8. 누르기(搾り, 압착)
  9. 여과 및 살균(濾過 / 火入れ)
  10. 숙성 및 병입
  11.  

 4. 단계별 자세한 설명

 1) 정미 (정제율 설정)

  • 쌀의 겉부분(단백질, 지방 등)을 깎아내고 중심부 전분만 남기는 작업
  • 일반 식용쌀보다 정제 비율이 높음 (예: 다이긴조 → 50% 이하)
  • 쌀을 깎을수록 잡미가 줄고 향이 깔끔함

 2) 세미 및 침미

  • 깎은 쌀의 분진 제거 및 균일한 수분 흡수
  • 정확한 시간 침수 필요 (온도, 습도, 쌀 품종에 따라 수분율 조절)
  • 이후 물을 제거하고 바로 찜

 3) 증미 (찜)

  • 전통적으로는 솥과 찜기 사용. 현대 양조장은 스팀 찜기 사용
  • 찐 쌀은 코지 제조, 발효용 밑술, 본양조 등 여러 용도로 나뉘어 사용됨

 4) 코지 만들기 (누룩 제조)

  • 일부 찐쌀에 코지균 접종 → 코지실(麹室)에서 2~3일 관리
  • 30~36°C 온도에서 정밀 조절하며 효소 활성화
  • 이 코지가 당화 작용(전분 → 당)을 함

 5) 모토(酛) 만들기

  • 효모를 배양하는 초기 발효 단계
  • 코지 + 증미 + 물 + 효모 → 낮은 온도에서 2주 정도 숙성
  • 야마하이식, 기모토식, 속성식(소하쿠이치카이) 등 전통 방식 다양

 6) 혼조(本仕込) – 주발효

  • 모토에 코지, 증미, 물을 3회에 걸쳐 나눠 넣는 산단식 첨가 (3단계 양조)
    • 1일차: 하쓰조에(初添)
    • 2일차: 오다에(踊り, 휴지)
    • 3일차: 나카조에(仲添)
    • 4일차: 도메조에(留添)
  • 이렇게 함으로써 균형 있는 발효 환경을 조성

 7) 모로미 발효 (醪)

  • 발효기간은 보통 18~30일
  • 5~15도 저온 유지
  • 코지의 당화와 효모의 발효가 동시에 진행되는 병행복발효(並行複発酵)
    → 세계적으로 드문 복잡한 발효 시스템

 8) 누르기 (압착, 시보리 搾り)

  • 발효가 끝난 모로미를 압착하여 액체(사케)와 고체(사케카스, 酒粕) 분리
  • 전통 방식: 후네(舟) 사용 / 현대는 기계식 프레스

 9) 여과 및 살균 (로카 & 히이레)

  • 여과: 활성탄 등을 통해 잡미, 색 제거 (취향 따라 생략 가능)
  • 살균: 65°C 전후로 1~2회 저온 살균 → 유통 안정성 확보
  • 비살균 제품은 ‘나마사케(生酒)’라고 함

 10) 숙성 및 병입

  • 대부분 6개월 이상 숙성
  • 숙성 중 맛이 둥글어지고 향이 조화롭게 됨
  • 숙성 후 희석(가벼운 물 첨가) 후 병입

 5. 사케 종류별 분류

구분특징
준마이슈 (純米酒) 정미율 기준 없이 순수 쌀, 물, 누룩, 효모로만 제조
긴조슈 (吟醸酒) 정미율 60% 이하, 과일향 같은 고급향 발현
다이긴조슈 (大吟醸酒) 정미율 50% 이하, 최고급 사케
혼죠조슈 (本醸造酒) 정미율 70% 이하, 소량의 주정 첨가로 부드러움 강조
나마사케 (生酒) 살균하지 않은 생주
니고리사케 (濁り酒) 여과하지 않아 탁한 형태
고슈 (古酒) 장기 숙성주

 6. 사케의 감상법

  • 온도에 따른 마시기: 냉(ひや), 상온, 온사케(燗酒)로 다양한 온도에서 풍미 변화
  • 잔 선택: 오치코(작은 도자기잔), 마스(나무잔), 유리잔 등 다양
  • 음식 페어링: 생선회, 두부, 일본 전통 반찬과 잘 어울림

 

 

현대식 가정용 소량 사케 레시피입니다. 집에서도 정성껏 사케를 만들 수 있도록, 전통 방식은 간소화하고 위생과 효율을 고려하여 구성했습니다.  1~2리터 분량의 소량 사케 양조법입니다.

 현대식 가정용 소량 사케 레시피 (약 1.5~2L 기준)

 1. 준비 재료

재료용량비고
쌀 (일반 백미 또는 사케마이) 1kg 정미율 70% 이상이면 더 깔끔
누룩 (코지, 米麹) 400g 시판 쌀누룩 사용 가능
효모 (이스트) 5g 사케용 효모 또는 와인 이스트 추천
물 (정수된 물) 1.5~2L 깨끗한 생수 사용
젖산 (선택) 약간 산도 조절용 (없으면 생략 가능)

 2. 기본 준비

① 쌀 씻기 & 불리기

  • 쌀을 여러 번 깨끗이 씻어 전분 제거
  • 6시간 이상 찬물에 불림 → 체에 밭쳐 물기 제거

② 찌기

  • 찜기나 전기밥솥에 물을 조금만 넣고 고슬고슬하게 찜
  • 너무 질거나 질척하지 않게 (밥보다는 단단한 찰밥 느낌)

 3. 발효 준비

① 살균

  • 모든 발효 용기, 수저, 손 등은 소독 알코올이나 끓는 물로 반드시 살균

② 섞기

  • 깨끗한 발효통(3L 정도)에 다음을 섞음:
    • 찐쌀 1kg
    • 누룩 400g
    • 물 1.5L (한꺼번에 넣지 말고 3~4일에 걸쳐 나눠 넣기)
    • 이스트 (5g)

③ 1차 발효 (저온 발효)

  • 10~15°C가 가장 좋음 (겨울철 실내 또는 냉장고 발효 가능)
  • 매일 12회 저어주며 10~15일간 발효

 4. 거르기 & 숙성

① 거르기 (누르기)

  • 발효가 완료되면 면보나 삼베 또는 여과망에 넣고 꾹 짜기
  • 술액과 사케카스(찌꺼기)를 분리

② 2차 숙성

  • 거른 술은 병에 담아 냉장고에서 1~2주 숙성
  • 더 깔끔하게 하려면 필터 커피로 한 번 더 여과 가능

5. 마무리 (선택적 과정) 

과정설명
저온 살균 60~65°C에서 10분 데운 뒤 식혀 병입 (장기 보관용)
희석 알코올 도수 15도 이상일 경우 물 소량 희석 가능
병입 후 냉장보관 냉장보관 시 1~3개월까지 보존 가능

 

 참고 포인트

  • 알코올 도수: 약 12~15도
  • : 쌀 향과 함께 살짝 달고 과일향이 은은함
  • 사케카스 활용: 된장, 빵, 어묵 반죽에 응용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