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주 중 하나인 **중양주(重陽酒)**는 단순한 술이 아니라, 오랜 세월을 이어온 계절의례와 건강 기원의 상징이자, 오늘날에는 현대 감성으로도 재해석될 수 있는 매력적인 전통주입니다.
한국의 전통주 – 중양주(重陽酒)

1. 개요 및 유래
**중양주(重陽酒)**는 음력 **9월 9일, 중양절(重陽節)**에 마시는 절기주로, 국화꽃을 띄운 술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9’는 양수(陽數) 중 가장 큰 수로, 두 개의 양(陽)이 겹치는 양의 극치라는 의미에서 장수를 기원하고 사악함을 쫓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 고대 중국에서 기원 → 삼국시대 이전에 한반도로 전래
- 고려·조선 시대에는 궁중과 양반가에서 계절 명절로 성대하게 지냄
- 중양절에는 국화주 외에도, 국화떡, 산행, 국화장식 등이 풍습으로 전해짐
2. 술의 종류 및 만드는 법
중양주에는 다양한 이름과 제조법이 있으나, 대표적으로 국화주 또는 국화화주(菊花花酒) 형태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중양주 형태:
이름특징원재료발효 방식
국화주 | 국화잎/꽃을 술에 담가 우린 주 | 찹쌀, 누룩, 국화꽃 | 단양주 혹은 약용주 |
국화소주 | 증류한 후 국화로 향을 입힘 | 소주 + 국화 | 침출형 |
국화청주 | 맑은 약주 형태 | 백미, 누룩, 국화잎 | 청주형 발효 |
전통 국화주 만드는 기본법
1. 찹쌀을 불려 고두밥을 찐다.
2. 누룩과 고두밥을 섞어 발효시킨다.
3. 국화꽃(황국)을 햇빛에 말려 함께 침지 또는 숙성시킨다.
4. 약 5~7일 후 국화향이 우러난 술을 거른다.
일부는 삼양주 방식(3단계 덧술)을 따라 숙성시키기도 함.

3. 시대별 변화
시대특징
삼국시대 | 제천의식과 함께 음용, 건강장수 기원 |
고려시대 | 귀족층에서 약주 개념으로 전승 |
조선시대 | 중양절을 국가적 명절로 정함 → **중양국(重陽局)**에서 관장 |
근대 이후 | 일제강점기 이후 점차 명절로서 쇠퇴, 민간에서는 명맥 유지 |
현대 | 한방 술 또는 전통 디저트와 함께 재조명, 전통주 문화로 복원 중 |
4. 효능과 의미
중양주는 단순한 술이 아니라 약용, 건강 기원, 정신적 의미가 모두 담긴 술입니다.
- 국화의 약리효과: 항염, 눈 건강, 해독, 간 기능 보조
- 절기 풍습: 가을의 찬기운을 몰아내고 양기를 보충
- 장수의 상징: 9월 9일(重陽)에 9중의 양기를 받아들여 장수와 무병을 기원
5. 현대적 재해석
현대에는 중양주를 다음과 같은 형태로 즐기거나 상품화할 수 있습니다.
현대화 아이디어
- 국화 리큐르: 전통 소주 + 생국화 인퓨징 → 칵테일 재료로 활용
- 국화 디저트와 페어링: 국화주 + 국화떡, 단호박 디저트
- 국화 스킨케어: 국화주 유래 항산화 효능을 응용한 화장품 원료화
- 절기 선물세트: 중양절 맞이 국화주 + 국화 향초 + 건강차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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