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주

계절의례와 건강 기원의 상징, 한국의 전통주 , 중양주(重陽酒)

가천 이박사 2025. 4. 21. 02:32

한국의 전통주 중 하나인 **중양주(重陽酒)**는 단순한 술이 아니라, 오랜 세월을 이어온 계절의례와 건강 기원의 상징이자, 오늘날에는 현대 감성으로도 재해석될 수 있는 매력적인 전통주입니다.

 한국의 전통주 – 중양주(重陽酒)

1.  개요 및 유래

**중양주(重陽酒)**는 음력 **9월 9일, 중양절(重陽節)**에 마시는 절기주로, 국화꽃을 띄운 술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9’는 양수(陽數) 중 가장 큰 수로, 두 개의 양(陽)이 겹치는 양의 극치라는 의미에서 장수를 기원하고 사악함을 쫓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 고대 중국에서 기원 → 삼국시대 이전에 한반도로 전래
  •  고려·조선 시대에는 궁중과 양반가에서 계절 명절로 성대하게 지냄
  •  중양절에는 국화주 외에도, 국화떡, 산행, 국화장식 등이 풍습으로 전해짐

2.  술의 종류 및 만드는 법

중양주에는 다양한 이름과 제조법이 있으나, 대표적으로 국화주 또는 국화화주(菊花花酒) 형태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중양주 형태:

이름특징원재료발효 방식
국화주 국화잎/꽃을 술에 담가 우린 주 찹쌀, 누룩, 국화꽃 단양주 혹은 약용주
국화소주 증류한 후 국화로 향을 입힘 소주 + 국화 침출형
국화청주 맑은 약주 형태 백미, 누룩, 국화잎 청주형 발효

 전통 국화주 만드는 기본법

1. 찹쌀을 불려 고두밥을 찐다.
2. 누룩과 고두밥을 섞어 발효시킨다.
3. 국화꽃(황국)을 햇빛에 말려 함께 침지 또는 숙성시킨다.
4. 약 5~7일 후 국화향이 우러난 술을 거른다.
 일부는 삼양주 방식(3단계 덧술)을 따라 숙성시키기도 함.


3.  시대별 변화

시대특징
삼국시대 제천의식과 함께 음용, 건강장수 기원
고려시대 귀족층에서 약주 개념으로 전승
조선시대 중양절을 국가적 명절로 정함 → **중양국(重陽局)**에서 관장
근대 이후 일제강점기 이후 점차 명절로서 쇠퇴, 민간에서는 명맥 유지
현대 한방 술 또는 전통 디저트와 함께 재조명, 전통주 문화로 복원 중

 

4.  효능과 의미

중양주는 단순한 술이 아니라 약용, 건강 기원, 정신적 의미가 모두 담긴 술입니다.

  • 국화의 약리효과: 항염, 눈 건강, 해독, 간 기능 보조
  • 절기 풍습: 가을의 찬기운을 몰아내고 양기를 보충
  • 장수의 상징: 9월 9일(重陽)에 9중의 양기를 받아들여 장수와 무병을 기원

5.  현대적 재해석

현대에는 중양주를 다음과 같은 형태로 즐기거나 상품화할 수 있습니다.

 현대화 아이디어

  • 국화 리큐르: 전통 소주 + 생국화 인퓨징 → 칵테일 재료로 활용
  • 국화 디저트와 페어링: 국화주 + 국화떡, 단호박 디저트
  • 국화 스킨케어: 국화주 유래 항산화 효능을 응용한 화장품 원료화
  • 절기 선물세트: 중양절 맞이 국화주 + 국화 향초 + 건강차 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