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죽력고(竹瀝膏)**는 조선 시대 궁중에서 약용주로 애용되었던 귀한 술로, **대나무 즙(죽력)**을 주재료로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죽(竹)’은 대나무, ‘력(瀝)’은 즙을 짜낸 액체, ‘고(膏)’는 농축된 진한 액체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죽력고는 대나무 즙을 농축시켜 만든 고약 형태의 약용주라 할 수 있습니다.
1. 유래 및 역사
● 유래
- 조선 중기 이후에 궁중 및 사대부가에서 **보양주(保養酒)**로 음용되었습니다.
- 한방 약재와 대나무 즙을 배합해 만든 죽력고는, 일반적인 주류가 아니라 **의약적 목적의 ‘약용주’**로 분류됩니다.
- 《동의보감》, 《의방유취》 등에 죽력고의 제법과 효능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 역사적 특징
- 궁중에서 여름철 더위를 식히고, 체내 열을 내리는 용도로 복용.
- 폐열(肺熱) 제거, 해독, 소염, 기침 및 가래 치료 등에 효과가 있어 한방 처방과 함께 응용되었습니다.
2. 주재료와 영양 성분
● 주요 재료
재료명기능
죽력(竹瀝) | 대나무 속을 태워 찌거나 짜서 얻은 즙. 해열·해독·가래 제거 |
꿀 또는 조청 | 단맛, 윤폐작용 |
한약재 (지황, 감초, 백복령 등) | 보폐, 진정작용, 기력 회복 |
쌀 또는 찹쌀 | 발효를 위한 탄수화물 |
누룩 | 발효 촉진 미생물 |
● 죽력의 성분
- 규소(Si): 피부, 모발, 손톱 건강에 도움
- 플라보노이드: 항산화 작용
- 사포닌: 면역력 증진
- 미네랄: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 풍부
3. 죽력고의 특징
구분내용
색상 | 짙은 갈색~흑갈색 |
맛 | 약간 쌉싸름하면서도 달콤함, 약재 특유의 향 |
질감 | 걸쭉하며 끈적한 농축 형태 |
보존성 | 장기 저장 가능 (약재가 들어있어 산화 방지) |
용도 | 건강 증진용 음용, 또는 한방차에 섞어 마심 |
4. 전통 제조법 (간략 순서)
- 대나무 수액(죽력) 추출
→ 대나무 속을 고온으로 태우거나 쪄서 죽력을 채취 - 한약재 달이기
→ 감초, 지황 등 약재를 달여 농축 - 죽력과 약재, 꿀 배합
→ 적절한 비율로 혼합해 고처럼 졸임 - 누룩·쌀과 함께 발효 (선택적)
→ 약간의 알코올이 생기며, 발효 고유의 풍미 생성 - 병입·숙성
→ 서늘한 곳에서 숙성, 오랜 보관 가능
5. 현대화 방향
● 음용 형태의 변화
- 전통 고체/시럽 형태 → 액상 보양주, RTD(Ready To Drink) 음료로 변환
- 카페 등에서 죽력라떼, 죽력고 토닉 등 퓨전 음료로 재해석
● 건강 트렌드 반영
- 무설탕 버전 개발 (스테비아, 자일리톨 대체)
- 저도수 보건주로서의 리브랜딩
- 한방 클렌즈 드링크 제품군으로 진출 가능
● 기능성 식품 인증
- 대나무 추출물 + 한방 복합 발효 → 건강기능식품 인증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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