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주

전통주 송화백일주(松花百日酒), 고려 말 혹은 조선 초기부터 전해 내려온 약용 전통주

가천 이박사 2025. 6. 2. 18:37
반응형

송화백일주(松花百日酒)

1. 개요 및 유래

  • 이름 의미:
    ‘송화(松花)’는 소나무 꽃가루를, ‘백일주(百日酒)’는 100일 동안 숙성시키는 술을 뜻함.
    송화가루를 넣고 100일 이상 숙성시킨 발효주를 의미.
  • 유래:
    고려 말 혹은 조선 초기부터 전해 내려온 약용 전통주로,
    주로 기력 회복, 정력 증강, 장수주로 알려졌으며, 지방 양반가의 명절·제사·회복기용 특별주로 쓰임.
  • 전통 명칭: 송화주(松花酒), 송화단주(松花丹酒), 송화백일단(松花百日丹)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림.

2. 주요 원재료

재료설명
송화가루 5월경 채취한 소나무 수꽃의 꽃가루 (풍부한 미네랄과 단백질)
찹쌀 또는 멥쌀 전통 곡물 발효의 베이스
누룩 발효를 위한 전통 누룩 (소화 효소 제공)
약재 (선택) 인삼, 대추, 감초, 생강 등 (보강용)
담수 또는 약수 사용 가능
 

 

3. 영양성분 및 약리효능

성분주요 역할
플라보노이드 항산화, 항염 작용
비타민 B군 신경 안정, 피로 회복
미네랄 (철, 칼슘, 칼륨) 뼈 건강, 순환 개선
단백질, 아미노산 체력 증진, 면역력 강화
 

효능 요약:

  • 기력 회복 및 원기 강화
  • 혈액순환 개선
  • 항염·항산화 작용
  • 폐와 기관지 강화
  • 신장 보양 및 정력 증진
 

4. 송화백일주 전통 제조법 (6단계 정밀 설명)

단계설명

 

① 재료 준비  
 
  • 찹쌀 손질: 찹쌀을 깨끗이 3~4회 씻은 후, 4~6시간 이상 충분히 불림
  • 고두밥 찌기: 시루에 찜기용 보자기를 깔고 찹쌀을 넣은 뒤 센 불에서 30~40분간 찜 → 고두밥 완성
  • 송화가루 준비:
    ① 늦봄(5월경)에 자연산 소나무의 수꽃가루(송화) 채취
    체에 2~3회 곱게 걸러 이물질 제거
    ③ 햇볕에 살균 건조 (보관 시 습기 주의)
  • 누룩 준비: 전통 밀누룩 또는 쌀누룩 사용, 가루 상태로 분쇄

 TIP: 송화가루는 공기 중 수분을 잘 흡수하므로 밀폐용기에 건조하게 보관해야 향이 변질되지 않음.

 

| ② 밑술 담기 (1차 발효) |

  • **고두밥 + 누룩 + 물(40~45℃ 정도 미지근한 물)**을 혼합해 발효 항아리에 담음
  • 비율 예시:
    • 고두밥 1kg
    • 누룩 가루 200g
    • 물 1.5~2L
  • 항아리 덮개는 완전히 밀폐하지 말고, 천이나 종이로 덮은 후 고무줄로 고정
  • 서늘하고 통풍 잘 되는 곳에서 3~5일 1차 발효
    → 이 과정에서 자연 효모와 누룩균이 활성화되며 발효기반 형성

 TIP: 항아리 표면에 거품이 생기고, 은은한 술 향이 나면 발효가 잘 진행된 것.


| ③ 덧술 (2차~3차 발효) |

  • 1차 발효가 안정되면, 같은 방식으로 찹쌀 고두밥, 누룩, 물을 추가해 1~2회 덧술 반복
  • 각 덧술은 5~7일 간격으로 시행
  • 덧술 횟수에 따라 풍미와 알코올 도수가 달라짐 (2회 덧술 시 12~14도, 1회는 10도 내외)
  • 항아리의 총 용량의 70~80%까지 채우는 것이 적당

 TIP: 덧술 간격이 짧거나 너무 자주 하면 발효력 약화되니 간격 유지가 중요.

 

④ 송화가루 첨가 |

  • 전체 발효가 마무리되는 시점 (마지막 덧술 후 7일 이내)에 송화가루를 첨가
  • 일반적으로 고두밥 1kg당 송화가루 20~30g 사용
  • 고루 잘 섞이도록 저어주되, 공기 유입은 최소화
  • 송화가루의 향과 약효 성분이 술에 자연스럽게 우러나도록 함

 변형 방식:

  • 전통 가문에서는 발효 중간에 넣지 않고, 숙성 직전 또는 숙성 기간 중간에 소량 덧입히는 방식도 사용

| ⑤ 100일 숙성 (정제 및 풍미 안정화) |

  • 발효가 끝난 항아리를 완전 밀봉 후, 직사광선을 피한 서늘한 장소에 100일간 숙성
  • 송화가루의 효능 성분이 술에 배어들며, 향미와 색이 점차 깊어짐
  • 중간에 한두 차례 저어주는 경우도 있으나, 가능한 무교반 상태 유지

 고급 방식:

  • 병입 후, 송화가루를 맨 위에 띄우듯 살짝 넣어 시각적 미감과 향 안정화를 꾀함 → ‘송화 뜬 술’이라 불림

| ⑥ 여과 및 병입 |

  • 100일 이상 숙성 후, 고운 면포나 삼베천으로 술을 여과
  • 아주 미세한 찌꺼기까지 제거하면 청주, 일부 송화 입자가 남으면 약간의 혼탁 형태
  • 유리병 또는 도자기병에 병입 후 차광 상태에서 보관
  • 적정 도수는 10~14도 수준이며, 장기 숙성 시에도 맛 유지 가능

 현대 보완법: 저온 냉장 숙성 적용 시 맛의 산패가 줄고 보관이 쉬워짐

 요약

  • 발효 기간: 총 약 100~120일
  • 적정 온도: 발효 2025℃ / 숙성 1015℃
  • 도수 범위: 10~14도
  • 맛과 향: 은은한 소나무 꽃가루 향, 부드럽고 약간의 단맛과 쌉쌀한 뒷맛
 
 5. 시대적 변화
시대변화 양상

 

조선 시대 상류층 가문 제사주 또는 회복기 약주로 사용
일제강점기 단속 강화로 가양주 위축, 일부 지역 명맥 유지
현대 민속주·약주 시장에서 건강주, 기능성 전통주로 재조명
 

 

6. 현대화 및 산업화 동향

항목내용
 제품화 송화백일주 상품화하여 건강주 브랜드 출현 (전통주 전문점 유통)
 품질 개선 발효 제어 기술, 살균·여과 기술 도입 → 품질 균일화
 소비자 맞춤 낮은 도수, 탄산, 소형 병 등으로 젊은 층 타겟 제품 개발
 유통 채널 온라인 전통주 쇼핑몰, 한식 레스토랑, 건강식품 매장 등 다양화
 

 

 송화백일주 한눈에 보기 카드

항목내용
지역 전국 (특히 강원도, 전라도 일부 지역 중심)
주원료 찹쌀, 누룩, 송화가루
특징 100일 숙성, 항산화·강장효과
도수 10~14도 내외 (조절 가능)
용도 기력 회복, 제사·명절, 건강주
형태 맑은 청주형 또는 약간 혼탁한 탁주형
현대화 숙성 단축, 저도수·탄산형, 브랜드 개발 중
 

 

 참고자료 (요약용)

  • 《동의보감》에 송화의 폐를 보호하고 신장을 보양한다는 기록 있음
  • 《본초강목》에서도 송화가루는 장수약재로 분류
  • 한방에서 송화(松花) + 백일 발효 조합은 몸의 기혈 순환을 원활히 하고, 노화를 지연시킨다고 전함